갑옷은 아니지만 몸을 감싸는 덮개이며, 방어구는 아니지만 목숨을 구해 주는 물건이다. 현실이 정신을 무너뜨리고, 공포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심장이 멎을 듯한 순간. 희망과 의식에 대한 진실된 믿음이 스며든 이 물건은, 미지의 존재이자 공포 그 자체의 심연에 자리한 형상과 마주하고도 살아남을 기회를 준다.